[입생로랑 틴트 12호] 돌고 돌아 결국엔 입생로랑이로구나 (별그대 천송이(전지현) 립틴트)

■별그대 천송이 틴트로 유명했던 입생로랑 틴트. 몇 년만에 입생로랑으로 돌아온 이유.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이었던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기억하시나요? 이 드라마가 2013년에 시작해서 2014년에 끝났는데요. 그때 천송이역이었던 전지현이 너무너무 이뻤죠. 드라마가 흥행하니까 역시나 천송이 옷, 메이크업, 등등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그 중에서 항상 촉촉하고 글로시했던 립틴트가 여자들 사이에서는 화두였어요. 진짜 그때는 입생로랑 틴트 다 하나씩 들고 있었음ㅋㅋ 당연히 저도 >_< 면세점에서 2개를 사서 쓰고 있던 중 선물로 하나 더 받아서 총 3개를 가지고 있었어요.

무난하게 쓸만한 립컬러는 12호랑 15호였는데 제 피부에는 약간 분홍색이 섞인 립컬러가 잘 어울렸기 때문에 고심하다가 15호를 샀어요. 한창 잘 쓰고 다녔는데 저는 반짝 거리는 기름낀(?) 입술을 안좋아하기에... 색깔은 아주 영롱하고 이뻤지만 2개를 쓴 다음에 바로 다른 틴트로 갈아탔어요. 한동안 에뛰드 오렌지색 틴트만 쓰다가 SUGAR 브랜드가 뜨길래 SUGAR 쟁여놓고, 키엘이 뜨길래 키엘 립 트리트먼트 사서 쟁여놓고 요새는 또 삐아, 3CE 등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도 많이 써서 그런 종류도 한 번 써보고. 

그래도 아무때나 바를 수 있고 발림성도 가볍고 해서 에뛰드 틴트를 데일리로 쓰고 있었는데요. 이게 몇 년동안 쓰다보니까 착색도 느린 거 같고, 너무 건조해서 립밤도 같이 써줘야 되고 해서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미샤 틴트를 쓰는 걸 봤는데 Glossy하면서도 발색 / 착색이 잘 되더라구요. 틴트는 내 입술인양 안착이 잘 되는지, 립스틱과 달리 지속력이 강한지가 관건인데, 친구 틴트가 딱 그랬어요. 같은 걸 살까 하다가 화장품 박스를 열어봤는데 입생로랑 12호 틴트가 땋ㅎㅎㅎ제 눈에 띄더라구요. 

12호와 15호의 차이는 숫자가 작아질 수록 빨간색에 점점 가까워지고, 숫자가 커질 수록 분홍색의 농도가 더 짙어집니다. 12호는 다홍색과 분홍색 사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입생로랑 12호 입니다. 백화점 정가는 45000원입니다.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은 색상입니다. 손목에 발랐더니 빨간색 느낌이 분홍색보다 조금 더 강해보이네요. 실제로 입술에 발색하면 완전 빨갛지는 않아요 오히려 분홍색상이 표현이 더 잘됩니다. 

질감은 약간 꾸덕하구요. glossy한 감이 있긴 한데 튀김 먹은 것 같은 반짝임이 아니라 약간 찐득합니다. 입술에 쫀득한 틴트를 붙이는 느낌? 그래서 밀리지가 않아요. 틴트를 바르고자 하는 위치에만 딱 안착이 됩니다.(장점)  

▲색상에 참고하시라고 현재 쓰고 있는 틴트 여러색상을 가져와 봤습니다 :0. 왼쪽부터 키엘 립 트리트먼트 심플리 로즈 / 입생로랑 틴트 12호 / 3CE 크리미 립컬러 3호예요.

▲발색은 왼쪽부터 3CE / 입생로랑 / 키엘 순으로 해봤어요. 3CE은 한번 그었는데 발색 장난 아니죠? 3CE가 색상 표현이 잘되서 유명해졌던데 역시 이름값을 합니다ㅎㅎ 3CE는 립스틱 종류이고 핫핑크 라인이예요. 입생로랑은 다홍색에 가깝게 보이네요^^. 키엘은 립 트리트먼트라서 여러번 발색해 보았어요. 아무래도 립밤 역할도 같이해야 되서 한 두번 바른다고 발색이 강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입생로랑의 장점은 틴트 처럼 발색이 잘되는 데 색상이 밀리지 않고, 일반적인 립글로즈는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면 다 소멸되는 반면에 입생로랑은 30-50%는 내 입술에 찰떡처럼 붙어 있다는 거. 여러번 덧발라도 어색하지 않고, 특히 입술 안쪽부터 바깥으로 그라데이션 표현이 잘된다는 것. (풀립도 부담스럽지 않음) 색상이 굉장히 다양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것, 향이 은은하게 난다는 것. 

발색 / 촉촉함 / 지속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요! 몇 년만에 돌고돌아 다시 입생로랑 틴트로 정착을 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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