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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역】직접 원두 볶아서 핸드 드립 내리는 카페 - "커피볶는아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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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역】직접 원두 볶아서 핸드 드립 내리는 카페 - "커피볶는아침"

G.lory 2019. 7. 20. 08:00



■커피라고 다 똑같은 커피가 아니다. 직접 볶은 원두 40여가지 중 마시고 싶은 걸로 골라보셩



프랜차이즈 카페는 공간이 넓어서 공부하거나 노트북 할 때만 가고, 친구랑 얘기하러 갈 때는 왠만하면 개인카페를 가려고 해요.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있고, 그러다가 아지트를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 며칠 전 가본 커피볶는아침이라는 커피도, 아무 정보 없이 들어갔다가 만나게 된 보석같은 카페입니다.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하마터면 앉을 자리가 없을 뻔 했는데, 바 테이블 쪽에 노트북을 치우고 앉을 수 있었답니다. 


맨처음에는 여느 다를 바 없는 개인 카페라고 생각했는데요. 사장님이 손님을 대하시는 것 하며, 한쪽에 놓인 로스팅 기계하며, 이 집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위치는 지도로 첨부할게요.

서울 강동구 성안로 163.



▲제가 요새 인테리어에 꽂혔는데, 저도 이런 글자 인테리어나 할까봐요. 조명 비추니까 엄청 느낌있어요.



▲커피 제조대(?)입니다. 핸드 드립을 할 수 있는 핸드드립 드리퍼, 드립포트 등이 놓여져 있어요. 특이한 점이 큰 양은 주전자에 물을 끓여 놓는데요. 이 물로 따뜻한 커피를 제조해주십니다. 아날로그 느낌 나서 좋았어요.




▲원두를 담아둔 선반이 있구요. 원두를 가는 기계도 있구요.



▲커피 추출하고 계시는 사댱님. 원두와 원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뿜뿜 하세요



▲한 쪽에는 원두 종류에 따른 맛을 써 놓으셨고, 또 다른 한 쪽에는 커피 주문 방법을 써 놓으셨어요 :D. 하지만 사장님과 말을 나누다보면 다 까먹는다는..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음료 선택후에 자연스럽게 원두를 추천 받게 되실거예요. 사실 원두 맛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 받는 것이 만족도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메뉴예요. 있을 것만 딱 있는. 저는 핸드 드립, 같이간 친구는 바닐라 카페라떼를 주문했어요. 라떼에 들어가는 시럽도 일반적인 시럽이 아닌 직접 까다롭게 선별하신 시럽을 쓰는 것 같았어요. 바닐라 카페라떼 맛이 다른 곳이랑 달랐습니다. 친구는 이렇게 맛있는 바닐라 라떼 처음 먹어본댔어요. 제 입맛에는 많이 달아서 잘 맞지는 않았는데, 달달구리만 먹는 이 친구는 극찬을 하더라구요.


왼쪽에는 원두 종류가 적혀 있습니다. 핸드드립을 시켰기 때문에 산미를 좋아하느냐 구수한 맛을 좋아하느냐로 크게 나눈 후에 원두를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원두를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ㅡㅡ;;)



▲일반적인 차 종류도 있구요. 커피를 못드시는 분들은 기타 음료 중에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케라또가 있는데, 흔들다라는 뜻의 Shake가 이탈리아어로 사케라고 발음한다고 합니다. 즉, 칵테일처럼 엄청 흔들어서 거품을 풍성하게 내서 마시는 커피예요. 처음에 핸드드립이랑 바닐라 라떼 시킨 이후로 커피가 너무 맘에 들어서 추가로 사케라또를 시켜 먹어봤지요.



▲테이블로 핸드드립 드리퍼랑 포트 들고 오셔서 직접 커피를 내려 주셨어요. 어느 카페를 가든 테이블에서 핸드드립을 내려준 곳은 없었는데 살짝 감동했다지요. 


시간이 없을 때는 안에서 핸드 드립해서 가져다 주시는 데 시간이 날 때는 이렇게 손님들 앞에서 커피를 내려주신대요. 핸드 드립은 향이 예술인데 혼자서만 커피향을 맡는 게 아까우시대요. 커피를 앞에서 내려야지 그 향을 함께 맡을 수 있다고. 덕분에 향긋한 커피향에 취하고 맛에 두번 취했답니다. 



왼쪽 바닐라라떼 4.0 / 오른쪽 핸드드립 4.5. 이렇게 양 많은 핸드드립 보셨나요..? 진짜 원두가 신선하다고 느낀 것이 핸드 드립할 때 향이 굉장히 진했고, 커피를 다 내리고 난 후에도 그 향도 맛이 온전히 남아 있더라구요. 저는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데 사실 핸드 드립을 마실 때는 농도가 제 성에 안차서 샷 하나 추가하고 싶다.. 이 생각 들었는데 여기는 따뜻한 물 타고 싶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아주 진한 커피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에 진한 커피를 못드시는 분이라면 농도를 연하게 해달라고 말씀하셔야 될 거예요 :)



▲카페인 폭발한 날이예요. 사케라또를 추가로 시켰는데 이게 4샷이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이날 너무 졸렸기에 4샷으로 마셨어요. 위에 거품은 사장님께서 칵테일 제조기로 쉐낏 쉐낏해주셨구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거품이 사르륵 사르륵 사라지는 게 보여요. 재밌어서 동영상 찍어놨는데 동영상 업로드가 안되네요 헝ㅠ_ㅠ



오랜만에 인테리어가 아닌 맛 그 자체로 보석같은 곳을 찾게 되어 기쁩니다. 블로그를 참고하지 않고 그냥 발길이 이끄는 데로 들어갔는데 이런 곳을 발견하게 될 때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보통 쿠폰 안 모으는 데 여기는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서 쿠폰도 챙겨 나왔답니다 헤헤. 천천히 천천히 원두 하나하나 다 맛보려구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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