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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은/e. 감성적인 개인공간

쉽지 않다

G.lory 2021. 6. 10. 20:30






오늘도 어제도 엊그제도…
생각해보면 쉽지 않았다


초시에 시험에 붙는다는 건 힘들다, 어렵다, 재시 삼시가 얼마나 많은데 한번에 붙느냐 라는 게 대부분의 여론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아니! 몇 개월 공부한 내가 붙는다는 걸 증명해보이겠어!! 라는 열정? 오기? 도전? 같은 마음이 컸고 달렸다


그 마음과 열정이 닿았는지 나는 해냈다.
아… 하면 되는구나. 나도 할 수 있는 거였어.


하지만 분명한 건 대충 하지 않았다. 열심히 했고 쉽지 않았다.


몇 개월 전과 지금의 나는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때는 몰라도 괜찮다. 내일 알면 되지. 모르면 더 많이 보면 그게 내 것이 된다는 마음 가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겠고 어제 봤는데 오늘 생각이 안난다. 자책을 하게 되고 멍청이 같고 그러면서도 더 빨리 더 멀리 뛰지 못하는 나를 스스로가 한심하게 바라봤던 것 같다.


2차 라는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단순한 열정만으로 나를 채찍질 하기에는 실력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


이미 1차때 불태운 열정으로 운동 안하는 나의 체력은 바닥이 되었고 머리는 매일 아프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어제 봤는데 오늘 기억이 안나는 기적을 참아가면서 다시 책을 펴야하는 데 매일 매일 그 용기가 나지 않는다. 전효진님 말대로 매일 무섭다.


오늘도 늦게 잘 것이고, 내일도 눈 뜨는 게 무섭겠지. 근데 다 똑같을 거다. 다만 누군가는 여기에서 내년으로 미루자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더 많이 보고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자 눈을 부릅뜨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막판 한 달, 막판 2주, 1년을 좌우할 수 있는 이 시간을 무서워하지말자. 덤덤하게, 오늘도 쉽지 않지만 내 할일을 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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