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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은/e. 감성적인 개인공간

照顾自己

G.lory 2020. 4. 20. 11:42




최근 3일 동안 마음이 왜 이렇게 잡히지 않는 것인지 나랑 대화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는 글.




평일 주말 상관없이 한 달 반을 잘 달려왔다. (잘했어 내 자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음에, 계획에 맞춰 반복된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기뻤고 스스로가 대견했다.

냉장고에 붙어 있는 계획표에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며 하루를 알차게 살았음에 뿌듯해하며 지내온 한 달 반.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였을까.


다른 사람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서 진도를 빼고 있는데 나는 아직 한참 뒤에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 투입이 필요하다는 조바심이 생겼지만

평일에 내가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4시간.

그 시간마저 퇴근하고 나면 피곤이 몰려와 100% 집중할 수 없는 스스로를 마주하게 되었다. 해결방안은 한가지.



잠을 줄여야겠다. 



시도를 안해본 건 아니다.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나려고 하거나 혹은 늦게 자서 1일 수면시간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그 다음날 더 큰 피로가 몰려와서 하루종일 멍~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1일 수면시간 +a를 자게 되서 주 평균 수면시간이 결국 예전과 다를 바 없어지는 나를 보며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었다.



다들 잠을 줄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심지어 한참 뒤쳐진 나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잤고 

이렇게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나는 업무에도 집중을 잘 못했다. 

최상의 의지와 자신감을 가졌을 당시의 내가 짜 놓은 계획표는 현재의 피곤함에 쩔은 나로 인해 계속 밀리기 시작했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진도를 따라 잡아야 되는데 나는 계획으로부터 한참 멀어져 버렸다.

너무 멀어지니까 손을 놓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샘솟았다. 



극복하는 방법은 한가지라는 걸 안다. 책을 보기 싫은 나의 마음을 달래서 계속 책을 가까이하고 

문제를 더 많이 풀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함으로써 짜증이 났던 요소를 제거하고 그렇게 내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



부작용으로는... 이제는 하루 이틀이 아닌 더 심하게 튕겨 나갈 수 있다는 것. 하기 싫은 반항심이 더 크게 몰아칠 수 있다는 것. 그치만 내가 선택한 길이니, 그때의 반항심은 그 때의 나와 잘 협의해봐야 할듯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내 생활패턴과 처해진 상황만 보면 나는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는데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과 내 공부량을 비교하면서부터 불행이 시작되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더니.



현재의 나와 내 시간에만 집중하자. 

나를 몰아세우면서 자책감을 키우지 말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해줄 시기인 것 같다. 



그들과 내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은 또 따로 정해놨으니 지금부터 걱정하지 말자.

그때를 위해서 지치더라도 마음이 금방 회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 잘 보살피고

마음 속 웅덩이에 빠졌을 때 긍정적인 사고회로를 작동시켜 빨리 빠져 나올 수 있는 

훈련도 같이 해야겠다. 




+내 하루의 행복회로 중 주식으로 

돈을 버는 재미가 50%는 차지 했는데 

이 행복의 감소가 꽤 큰 요소로 차지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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