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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라운지 후기 (상해 공항 / 쿤밍 공항 / 칭다오 공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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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라운지 후기 (상해 공항 / 쿤밍 공항 / 칭다오 공항)

G.lory 2019. 3. 29. 13:03

[Photo from china-eastern airlines homepage]




상해 푸동 공항, 쿤밍 공항, 칭다오(청도) 공항 동방항공 비지니스 라운지 시설은 어떨까요? 음식 종류는 많은지, 위치는 어디에 있나요?



올해 2월에 쿤밍으로 7박8일동안 여행 다녀왔습니다. 그 때 이용했던 동방항공 비지니스 라운지 후기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다녀오자마자 기록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영부영 넘어가다 보니 벌써 3월 말에 이르렀네요. 


라운지도 국제선 라운지 국내선 라운지에 따라서 각 공항의 터미널 위치가 다릅니다. 그래서 먼저 제가 이용한 라운지가 어디에 위치한 라운지인지 여행 루트를 알려 드릴게요.







인천공항 터미널1에서 이용한 마티나 라운지와 동방항공 라운지 후기는 이미 포스팅을 했으니 중국에서 이용한 동방항공 라운지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관련글 링크 ▶인천공항 터미널1 마티나 라운지 / 중국동방항공 라운지 후기)






[상해 푸동공항 T1 중국동방항공 라운지 : 35번 게이트 위치]




상해 푸동 공항에서 쿤밍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기다리기 위함이므로 저는 국내선 이용 가능한 T1에 머물렀어요. 국내선 동방항공 비지니스 라운지는 35-36번 게이트에 있습니다. 국제선은 T2에 77번 게이트에 비지니스 라운지가 있으니 터미널 혼동 조심 하세요. T2 라운지는 생긴지 얼마 안되서 더 좋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용 못했지만 가보고 싶습니다.



35-36번 게이트에 VIP실이 있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라운지 입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면 동방항공 라운지 카운터가 나오는데 그 옆에 무료 물품 보관함이 있어서 라운지 이용하기 전에 가방, 캐리어, 면세품 등등 락커에 넣어 비밀번호 채우고 라운지에서 쉬면 되세요. 라운지 들어가기 전에 위와 같이 카운터를 하나 더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쉴 수 있는 라운지 등장합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되게 큽니다. 마티나 라운지랑 비교해보면 마티나 라운지는 먹을 게 많고 공간이 협소한 반면, 중국은 먹을 건 별로 없는 데 쉴자리는 엄청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용객이 훨씬 많으니까 그런것 같기도 하고... 쇼파 자리라서 편했고 자리가 많아서 쉴 때 방해 받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건 음식 가짓수가 적다는 점입니다. 음료도 물, 콜라, 사이다, 커피 정도였고 라면도 없었습니다. 음식을 한번 휙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제가 손 대고 싶은 음식은 없어서 먹지 않았습니다.





새벽부터 출국한다고 몰골은 꾀죄죄하고 졸려서 눈은 안떠지고 커피 마셨는데 저는 쌉싸름한 블랙 커피를 좋아해서 생각보다 맛있게 마셨습니다.





제가 먹은 게 음식입니다. 사이다 한 캔과 자몽 몇 조각 하미과(메론 종류) 밖에 못먹었습니다. 너무 배고픈데 라운지에는 먹을 것도 없고 비행기에서 안 먹고 들고 내린 땅콩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여러분 중국 국내 공항 환승이용하시면 인천에서 꼭꼭 많이많이 먹고 오세요.



이 라운지에서 나가면 또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층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 곳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훨씬 넓고 사람도 거의 3-4명 밖에 안 앉아 있어서 저는 환승 5시간 동안 2층 라운지에서 드라마랑 영화 봤습니다. 1층에서 음식 드시고 2층가서 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장실도 깔끔합니다.



[쿤밍 공항 라운지 위치 : V8, V9, V10, V11]




쿤밍 공항에는 동방항공 라운지가 4곳이 있습니다. 저기 문에도 써 있는데 V8, V9, V10, V11입니다. 카운터에서 제가 탑승할 게이트랑 가장 가까운 VIP실로 배정을 해줍니다. 


제가 V10말고 V8, 9, 11가도 되냐니까 아무 곳이나 이용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구요. 비행기 탑승 게이트로 오는 동안 V8, V9을 지나쳤어요. 혹시 몰라 V9을 가봤는데, 환기가 안되서 그런지 담배 냄새가 많이 나서 바로 올라왔어요. 그리고 배정해준 V10을 갔는데 V9보다 더 넓고 쾌적했습니다.


 



역시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는 파란 소파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쉬기에는 적당합니다. 라운지 안에 화장실에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세면 도구 같은 게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샤워실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음식 가짓수가 많지 않아요. 요깃거리 정도 입니다. 여기서 사이다랑 빵이랑 버터를 4개정도씩 먹은 것 같아요. 버터가 입맛에 잘 맞더라구요. 쿤밍 공항 동방항공 라운지도 다른 공항과 다를 바 없이 화려하지는 않으니 너무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칭다오 공항 라운지 위치 : 6번 게이트]




6번 게이트 근처에 가시면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내리면 바로 정면에 VIP Lounge가 나옵니다. 동방항공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외 외항사들도 함께 사용하네요.





음료수랑 각종 과자 / 라면이 비치 되어 있습니다. 라면은 신라면 / 중국 컵라면 두 종류가 있는데요. 


저는 칭다오 공항 가기 전부터 신라면 많이 먹을 걸로 계획하고 갔습니다. 다른 공항들에서 너무 못먹어서 배가 고팠던 경험과 쿤밍 여행하면서 음식이 입맛에 안맞아서 3키로 빠졌거든요. 그래서 칭다오 라운지에서 신라면 폭풍 흡입 했답니다.





자리는 꽤나 쾌적한 편입니다. 자리도 넓은 편이고 일단 신라면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인 승객분들도 신라면이 입에 맞으신지 많이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0분 동안 먹은 신라면 4개와 칭다오 맥주 2캔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기쁨과 한국의 맛을 접한 시너지로 먹었더니 이렇게 많이 먹었더라구요. 라운지 나가는 걸음이 꽤나 민망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라운지는 인천공항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중국이 공항도 엄청 많고 동방항공이 중국 국적기라 사실 시설면에서도 기대한 게 있었는데 아직 인천공항의 깔끔한 시설과 음식 구비는 따라오기 힘든 것 같아요. 유럽이나 터키, 싱가폴 같은 곳도 라운지가 꽤나 시설이 고급지던데, PP카드를 이용하든 비즈니스를 타든 체험해볼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동방항공 라운지가 음식만 서양식 음식만 좀 있었더라도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쉬는 데는 문제 없습니다. 쇼파 편하고 자리 넓고 사람 많이 없어서 조용하고, 다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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