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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에탄올 사용법] 바이러스 소독, 주방 기름때 제거, 핸드폰 살균 :ㅇ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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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에탄올 사용법] 바이러스 소독, 주방 기름때 제거, 핸드폰 살균 :ㅇ

G.lory 2020. 3. 23. 12:07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구입한 에탄올, 여기저기 다 써보기



2월 말에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공포는 점점 더 커져만 갔죠. 저는 매번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기 때문에 이 정도 방역이면 괜찮다 싶었지만, 사실 밖에 나갔다 오면 옷도 이미 다른 사람의 비말이 묻어 있을 수도 있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은 제 손으로 핸드폰을 다시 만지고 이 손으로 집안 현관문을 열고 하니까 갑자기 에탄올을 꼭 사야만 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미 약국 에탄올은 동 난지 오래... 인터넷에서도 다 품절이라서 안팔더라구요. 팔더라도 강제 구매 취소 ㅡㅡ..;; 대안책이 없을까 검색하다 보니, 디퓨저, 향수에 들어가는 식물성 에탄올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발효주정이라고도 부르는데 보통 무수에탄올이라고 합니다. 무수에탄올은 말 그대로 물이 안들어있는 에탄올인데, 실제로는 100%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정제수가 0.5% 함유 이하일 경우에 무수에탄올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에탄올은 보통 83-85%로 희석된 에탄올이예요. 어차피 제가 에탄올을 식용에 쓸것도 아니고 소독 위주로 사용할 거라서 무수에탄올을 구매했습니다. 평소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긴 했는데 그래도 구할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ㅎㅎ!! 



에탄올은 함유량이 높다고 소독 효과가 큰 건 아니라고 합니다. 보통 70-75%가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해요. 만약 에탄올 함유량이 너무 높으면 소독이 채 되기도 전에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고...그럼 각자가 구매한 에탄올 함유량을 고려해서 물이랑 섞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70-80%를 맞춰서 사용하려고 이 비율로 희석 시켰습니다. 




▲계량컵이 없는 관계로 안 쓰는 플라스틱 컵에다가 이렇게 눈금을 표시해놨어요. 이걸 기준으로 물 1 에탄올 7.5 비스무리하게 희석될 수 있도록 배합했네요



▲컵 안에서 바라보면 희미하게 바깥에 표시한 눈금이 보입니다. 이걸 기준으로 에탄올과 물을 계량해서 분무기에 넣어주면 끝!



▲ 1차 목적은 현관문 손잡이랑 걸쇠입니다. 에탄올 증발 될 줄 알고 그냥 뿌려만 뒀더니 빨리 증발이 안되길래 그냥 휴지로 닦아줬어요. 현관문 열고 밖에서도 칙칙 뿌려줬습니다.



▲ 두번째는 주방 기름때가 묻은 갖가지 물건 세척이었어요. 계란 후라이 하나만 해먹어도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거 알고 계신가요? 진짜 가스렌지 바로 옆 벽 보면 장난 아니예요ㅋㅋ 거기다가 행주로 닦으면 기름이랑 물이 만나서 더욱 꾸덕꾸덕해져서 안 닦기죠... 근데 에탄올로 칙칙 뿌리고 휴지로 닦으면 신세계예요ㅋㅋㅋ 바로 다 닦임. 심지어 힘도 별로 안 듭니다. 


왼쪽이 before 오른쪽이 after인데 실제로 보면 before쪽 극혐.ㅠㅠㅠ 진짜 짱 드러웠는데 에탄올로 칙칙하고 5-10초 기다렷다가 휴지로 슥 하면 진짜 SSG닦입니다!! 저 청소 안 좋아하는데 에탄올로 다 닦아버리고 싶더라구요ㅋㅋ




▲여기는 선반인데 여기에 전기포트를 놓거든요. 근데 전기포트랑 흰색 선반을 긁어서 그런가 더러워지더라구요. 여기도 에탄올 뿌려서 닦아봤는데 한 50%정도 없어지더라구요. 완벽하게 없어지진 않았지만 겉에서 보기에는 많이 깨끗해졋어요 :D



▲이거는... 냉장고 옆면인데요. 여기도 더러워서 에탄올로 칙칙 뿌려주고 휴지로 닦아줬습니다. 깨끗하네요ㅎㅎ



▲가스렌지에 튄 기름들... 이런건 시간이 얼마 안 지난거라서 행주로도 닦이긴 하는데 에탄올이 훨씬 깨끗하게 닦입니다. 그리고 소독도 되는 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뭔가 더 청결해진 느낌..?



가스렌지랑 그 주위에 에탄올 다 뿌려주고 키친타올로 슥 닦아봤는데 저런 기름때가... 싱크대가 어두우면 때가 있는지 없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 저렇게 보니까 정기적으로 에탄올 청소를 해줘야 할까봐요



▲저는 한번도 도마를 소독한 적이 없지만... 많은 주부들이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도마에 에탄올 뿌려서 소독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해봤어요ㅎㅎ 도마에 에탄올 희석된 액을 분무기로 뿌려주고 햇빛에 도마를 말려줍니다. 




▲칼도 동일해요. 에탄올 뿌려주고 햇빛에 말려줍니다. 이로써 주방에 있는 세균들 박멸 완료 :D



에탄올이 증발 되다보니까 페브리즈 마냥 옷에 뿌려도 금방 증발되서 옷에 딱히 손상은 가지 않는 것 같아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나갔다오면 내가 걸친 모든 것이 오염된 것 같아 찝찝한데 그럴 때 에탄올 뿌려놓고 말려주세요. 실제로 소독도 되고 심리적인 안정도 됩니다. 우리집은 청정지역이다!!! 그런ㅎㅎㅎ 



다만 제가 산 에탄올은 술....냄새가 겁나 많이나요ㅠㅠㅠㅋㅋㅋ 마스크 쓴 채로 주방 청소 했는데도 머리 아팠습니다. 청소하다가 취할 뻔 했어요ㅋㅋㅋ 꼭! 거실에 문 활짝 열어놓고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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